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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 돼뿌면 산 다니기 안 좋겠네."
금정산이 국립공원이 된다. 빠르면 올해 7월,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식 지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관계자들 사이에 파다하다. 정확한 시기는 미정이지만 범어사의 반대나 일부 지자체의 이견 등 넘어야 했던 걸림돌들이 전부 해결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부산 산악인들은 어떻게 이를 바라보고 있을까? 직접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 금정산으로 향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독자들에게 동행을 청했다. 그러자 문보상, 배성희, 박정민, 양학술, 김정숙, 조창래씨가 귀한 시간을 내주어 함께 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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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문에서 미륵사로 향하는 길은 산행리본 대신 연등이 달려 있다.
고당봉 제대로 오르는 법, "미륵사를 경유하라"
"범어사역에서 오셨죠? 범어사역에 부산에 있는 지하철역 중 유일하게 용이 있는 걸 아세요? 예전에 지하IB스포츠 주식
철을 범어사역까지 뚫고 나니 심각한 가뭄이 와서 난리가 났었답니다. 그런데 어떤 용하다는 사람이 범어사역에 용이 승천하는 그림을 각인하면 된다고 해서 역 기둥에 용을 새겨놨대요. 그러니 곧 비가 왔다고 합니다."
오전 10시 범어사에서 만난 이들은 부산 토박이들답게 금정산은 물론이거니와 그 앞자락까지도 빠삭했다. 들어보니 문보상, 배성희,개미들의모임
박정민씨가 한 그룹, 또 양학술, 김정숙, 조창래씨가 한 그룹이었다. 인사를 마친 뒤 고당봉을 향해 슬슬 올라가기로 했다. 저녁에 서울행 기차표를 예매해 둔 터라 일단 최대한 멀리 주능선 산행을 하다가 기차 시간이 임박하다 싶으면 바로 하산할 계획이었다. 북문으로 오르는 길에 슬쩍 질문을 던졌다.
"금정산이 국립공원이 된다는데 어떻게 생릴게임알라딘
각하세요?"
돌아오는 건 한숨이었다.
"국립공원 되면 산 다니는 사람들 입장에선 갑갑하죠. 일단 비법정탐방로라고 있는 길들도 죄 막힐 것이고 야간산행도 못 하잖아요? 금정산 명물인 막걸리도 이제 못 마실 테고요."
범어사 계곡길은 돌계단과스마트폰지원
나무계단으로 이뤄진 가파른 오르막이다.
옆에서도 한마디 거든다.
"부산 산악인들 대다수가 금정산에서 등반을 배웠어요. 이곳에서 텐트 치고 하루 종일 암벽을 타다가 다시 하룻밤 자고, 목마르면 내려가서 막걸리 한 되 사먹고 그랬죠. 그러고 보면 등반할 수 있는 곳도 제한되겠네요."
하지만 필요하다는 시선도 있었다.
"그래도 앞으로 산이 더 잘 보존될 수 있다는 건 좋은 점인 것 같아요. 금정산이 주능선을 기준으로 서쪽은 삼천리, 동쪽은 범어사가 땅을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예전에 삼천리 회사가 금정산에 골프장을 만들려고 한 적이 있어요. 부산시민들이 바로 들고 일어나서 막았죠. 금정산은 부산의 허파거든요. 국립공원이 되면 생태계가 더 잘 보호되긴 할 것 같아요."
한 올 한 올 떨어져 있는 자그마하고 하얀 때죽나무 꽃들 위로 통통 튀는 부산사투리가 오간다. 오르는 길은 돌계단과 낡은 나무계단의 연속. 울창한 숲에 골바람이 휙 분다. 한동안 말문을 닫고 땀을 쭉 흘리며 북문으로 오른다. 느닷없이 커다란 공중화장실이 나오고, 이어 북문이다.
미륵사. 678년에 범어사는 의상대사가, 원효대사는 미륵사를 각각 세웠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금정산성은 국내에서 가장 긴 산성입니다. 길이가 무려 18.8km고요. 동서남북 4개의 문이 주요한 산행기점이기도 합니다. 또 등산로도 산성을 따라서 나 있죠."
북문 안으로 들어서니 세심정이란 우물을 중심으로 꽤 넓은 터가 펼쳐진다. 부산의 여름이 익숙한 산수국들은 더 더워야 한다는 듯 깃을 여미고 개화를 기다린다. 그리고 그 주변 공터에 사람들이 빽빽하다. 저마다 그늘에 자리를 잡고 휴식을 취하거나 낮잠을 자고, 밥을 먹는다. 1980년대까지 이곳에 초가집들이 꽤 있었고 주로 파전을 팔며 장사를 했다고 한다. 사람들 뒤로 금정산탐방지원센터 건물이 보인다. 들여다보니 부산산악문화전시관도 겸하고 있다.
"월간산에서 왔다고요?"
탐방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최봉오 등산지도사가 말을 걸어왔다. 산행 계획을 살짝 말하니 바로 고당봉 풀코스를 알려 준다.
"고당봉만 갔다가 도로 되짚어오지 말고, 여기서 먼저 미륵사로 가세요. 거기서 미륵봉을 거쳐서 고당봉을 갈 수 있거든요. 절도 멋있고, 절 뒤의 절벽도 멋있어요. 그리고 고당봉에서 금샘 보고 북문으로 오면 딱 좋을 겁니다."
그의 말을 따르기로 하고 문을 나서자 앞에 부서진 정상석이 하나 있다. 20년 넘게 고당봉 정상에 있었다가 낙뢰를 맞아 부서진 정상석이라고 한다. 앞이 멀쩡해서 의아했는데 뒤로 돌아가니 이 큰 바위가 절반이 찢겨져 나가 있다. 번개가 돌을 자를 수 있다니 신기하다.
고당봉 정상 데크. 부산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스님들이 예로부터 수행하던 길
미륵사로 향하기 전 잠시 숨을 돌리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올라온다. 범어사에서 올라온 행렬, 고당봉에서 내려오는 사람, 산성마을이나 동문 방면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동서남북에서 회오리처럼 몰려온다. 마치 해운대에 들이치는 파도 같다. 그러니까 부산에는 파도가 두 번 치는 셈이다. 오전에는 금정산 정상 고당봉을 향해 들이치고, 오후에는 각각의 집을 향해 다시 쓸려 나간다.
미륵사로 가는 길은 산행리본 역할을 연등이 대신하고 있다. 꼬불꼬불 복잡한 길을 헤치듯 걸으니 금방 거대한 절벽 아래에 아담한 미륵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절 앞에는 청개구리가 연 잎 위를 바삐 뛰노는 작은 연못이 있다. "678년 의상대사가 범어사를 세울 때 원효대사가 이 미륵사를 세웠다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어떤 학술조사로는 미륵사가 좀 더 먼저 창건된 것으로 추측되기도 한다"는 말이 귀띔으로 들려온다.
"하얀 국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네요. 석간수가 솟아나 물 보충이 용이한 곳이라 이렇게 고도가 높은 봉우리임에도 절이 존재할 수 있어요. 예전엔 미륵사 뒤 미륵봉 암벽에서도 등반을 했었죠. 서울 바위는 하얗고 거친 반면, 부산 바위는 크랙이 많고 색은 검으며 부드럽다는 특징이 있어요. 저도 예전에 올라봤는데 아기자기하고 재밌더라고요."
미륵봉은 데크가 없어 인공미 없는 조망을 즐길 수 있다.
길은 해우소 쪽으로 이어진다. 네이버 지도로는 한참을 우회해서 능선에 들도록 돼 있는데 실제로는 합리적인 선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질러서 미륵봉 정상부로 올라갈 수 있다. 숲 터널을 따라 능선을 오르는데 옆으로 살짝살짝 찔러 볼 수 있는 전망바위들이 몇 있다. 몇 개를 걸러서 0.7km 고당봉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서 미륵봉 정상을 다녀와 볼 수 있다. 문보상씨는 "범어사에서 미륵사로 이어지는 길이 스님들이 예로부터 수행하던 길이었다"며 방금 지나온 길의 궤적을 손끝으로 훑는다. 멀리 마린시티, 센텀시티 등 광안리 일대의 휘황찬란한 건물들이 보인다.
금샘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열릴 것인가
이제 금정산의 최고봉 고당봉姑堂峰(802m)이다. 등산로를 따르다보면 커다란 바윗덩이들에 가로막히는데 여길 억지로 넘어가려 하지 않고 오른쪽 뒤를 보면 쉬운 길로 연결된다. 고모당이라는 기도터를 지나면 커다란 암봉으로 우뚝 솟은 정상. 곳곳에 데크가 설치돼 있어 사방팔방 막힘없는 조망을 누릴 수 있다. 거대한 낙동강이 용처럼 흘러가는 모습부터 해운대바다, 금정산의 주능선 산줄기까지 한눈에 다 보인다. 부산시민들과 또 상당수의 외국인들이 정상을 즐기고 있는데 시원한 캔맥주나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도 한 둘 보인다. 이제 국립공원이 되면 볼 수 없는 모습이다.
"또 볼 수 없을 모습도 보여드리죠. 이쪽으로 와보세요."
회전계단을 통해 내려간다. 가는 방향은 북동쪽. 지도상으로는 금샘이란 명소가 있다고 돼 있다. 금샘은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내려와 그곳에서 헤엄치고 놀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바위에 옴폭 들어간 곳에 빗물이 고여 샘처럼 보이는데 그 모습이 사뭇 신비롭다고 한다. 그런데, 진입금지 현수막이 걸렸다. 자연스럽게 그냥 무시하고 보러가는 이도 더러 지나간다.
"여길 막아놨어요. 최근에 금샘에서 추락사고가 있었거든요. 이런 규제가 국립공원이 되면 더 비일비재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요. 심지어는 데크를 만든다는 소리도 들려요. 여기 직접 올라가보면 아실 텐데 스스로 주의만 잘 기울이면 그렇게 위험하지 않거든요. 지금까지 수십, 수백만 명이 안전하게 금샘 잘 보고 갔고요."
고당봉 정상에 선 독자들. 왼쪽부터 조창래, 김정숙, 배성희, 박정민, 문보상, 양학술씨.
허탈한 걸음으로 다시 되짚어 나가 북문으로 되돌아간다. 문득 시선에는 작은 반려견을 안고 올라오는 사람이 보인다. 이 또한 막걸리 한 잔, 맥주 한 캔과 더불어 볼 수 없게 될 광경이다. 국립공원은 반려견 출입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북문을 지나 이제 원효봉(687m)과 의상봉(641m)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자 산성 따라 걷는 길이다. 주능선답게 풍채 좋은 소나무들이 가로수처럼 도열한 가운데 널찍한 길이 고속도로처럼 뚫렸다. 절로 속도가 난다.
"산악사진가들은 고당봉보다 원효봉을 더 좋아해요. 겨울이나 봄에 나뭇잎이 좀 떨어져 있으면 원효봉에서 동문을 봤을 때 지금은 숲에 가려져 안 보이는 산성과 길의 윤곽이 멋지게 드러나거든요. 그 사진을 찍으려고 오는 분들이 상당히 많죠."
금정산성을 따라 걸을 때도 산성 안쪽에 난 오솔길이 좀 더 걷는 재미가 높다.
부산 사람도 안 타본 케이블카 타고 하산
원효봉과 의상봉은 부산 클라이머들에게 의미가 깊은 봉우리다. 정확히는 원효봉 아래 무명바위, 의상봉 아래 부채바위가 그렇다. 두 바위 모두 리지등반과 암벽등반의 성지다. 서울에선 북한산 인수봉에서 암벽등반 입문을 한다면 부산에선 이 바위에서 한다. 그러니 말하자면 부산 산악인들을 키워낸 암릉인 셈이다.
"널찍한 주능선 길 말고 이쪽으로 오세요."
산성 쪽에 더 가까이로 붙는 샛길이 있다. 이쪽에도 등산로가 있다. 고작 10여 m인데 한쪽은 널찍한 대로, 이쪽은 자연성이 살아 있는 능선길이다. 기분 좋게 살갗을 스치는 꽃과 풀들을 느끼면서 더 가까이 무명바위와 부채바위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 이런 샛길 같은 길들은 국립공원이 되면 출입이 금지될 가능성이 높다.
부채바위 아래에는 3망루가 있다. 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서 사람이 잘 찾지 않는단다. 하얀색 지붕색깔이 특징으로 망루에 서면 반짝이는 회동저수지와 이를 둘러싼 철마산, 거문산, 운봉산 등 야트막한 산들이 넘실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금정산 무명바위를 등반하고 있는 부산 산악인들.
"예전엔 여기 근처에 산성마을에 있는 막걸리 양조장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었어요. 막걸리 아지매가 막걸리와 음식을 갖고 올라와서 하루 종일 팔다가 남으면 인근 샘 뒤쪽 수풀 사이에 숨겨놓고 내려갔죠. 그러면 등반하던 대학생들이 야영하다가 숨겨놓은 음식과 술을 먹곤 했어요. 당연히 먹은 만큼의 돈은 놔뒀죠. 요즘 유행하는 무인가게의 효시격이지 않을까 싶네요."
동문에 도착하니 시간이 꽤 흘러 기차 시간이 다가오기 시작했고 비도 조금씩 내린다. 여기서 버스를 타고 내려갈 수 있으나 좀 더 금정산을 걷고 싶었다. 그래서 남문을 거쳐서 빠르게 케이블카 정류장으로 가기로 했다. 전화해 보니 막차는 5시 30분. 걸음을 서두른다. 모두 금정산을 구석구석 꿰고 있는 산꾼들이라 빨리 가려면 산길 대신 임도를 따르면 된다고 임기응변의 코스 수정이 이뤄진다. 그러니 금방 남문이다.
금정산성 남문.
"오늘 서문 하나 빼고는 다 봤네요. 서문은 어떤가요?"
"문 자체는 건축미가 동서남북 4개 문 중 최고로 좋다고 꼽힙니다. 아치형으로 정말 예쁘게 생겼어요. 그런데 산세나 문이 위치한 곳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뭐랄까, 약간 음침하고 습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문이 가장 안 예쁘다고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죠."
복잡한 길이 이어진다. 이정표가 없는 곳도 더러 있는데 알아서 척척 길을 잡아 주니 금방 케이블카 방향을 일러주는 이정표를 만난다. 곳곳에 허가를 받은 것인지 모를 건축물과 음식점들이 보인다. 모두 한 추억하는 곳들이라는데 국립공원이 되면 어떤 운명을 맞을지 모를 일이다.
금강공원케이블카. 내려가면서 부산 시내 쪽 조망이 의외로 꽤 좋았다. 산에선 나무나 바위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던 곳까지 구석구석 다 보인다.
국립공원이 돼 달라질 금정산의 모습을 상상하다 보니 어느덧 케이블카 정류장이다. 길이 1,260m로 한때 우리나라 최장 케이블카였다고 한다. 1966년에 개통해 곧 환갑을 맞는다. 양학술씨는 "부산에 한평생 살면서 처음 케이블카를 타보는데 이렇게 조망이 좋을 줄 몰랐다"며 가까이 사직경기장의 위치부터 짚어 주며, 하산 지점에 있는 온천장에 일본인들이 운영하는 요정이 있었다는 등 지역 향토사를 잔뜩 들려 준다. 이제 국립공원이 되면 지금까지의 금정산은 하나의 역사로 남고, 새로운 역사의 막이 올라갈 것이다.
산행길잡이
금정산은 부산 산꾼들의 발걸음이 수많은 길을 만들어둔 탓에 조금 헷갈리는 곳도 몇 있지만 상기 코스는 길이 분명하고 이정표가 잘돼 있어 그럴 걱정은 없다. 부산 산꾼들이 짚어 주는 금정산 산행의 만족도를 올리는 포인트는 두 가지. 하나는 북문에서 미륵봉을 경유해 오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당봉을 바로 치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다소 단조롭다. 다른 하나는 산성을 따라 의상봉과 원효봉을 거쳐 동문으로 내려갈 때 10여 m 산성 쪽 안에 길이 하나 더 있는데 이곳을 따르라는 것. 이 길이 좀더 좁은 대신 더 조용하고, 한적하며 더 자연성이 살아 있다. 또 부채바위 쪽에 좋은 조망도 더불어 볼 수 있다.
한편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되면 일부 구간은 비법정탐방로로 묶일 수도 있다. 가령 북문에서 미륵사로 가는 길은 부산시청에서 등산로로 고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 국립공원이 되고 국립공원공단이 새로이 고시하는 등산로 지도를 통해 코스를 숙지해야 한다.
교통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편하다. 부산 1호선 범어사역에서 하차한 후 비아이마트 청룡점 앞 범어사입구 정류장에서 90번 버스를 타면 범어사 바로 앞까지 접근할 수 있다. 네이버지도는 범어사역에서 범어사까지 가는 대중교통편을 검색하면 멀리 떨어진 성불사 입구까지 가서 타라고 안내하는데 무시하면 된다. 비아이마트 앞에서 기다리다보면 범어사행이라고 써진 버스가 온다. 코스 중간인 동문에서 탈출할 수도 있다. 산성마을을 오가는 203번 버스 정류장이 이곳에 있다. 이 203번 버스는 아래 온천장역까지 간다. 끝까지 가서 케이블카(성인 7,000원 편도)를 타고 하산하면 온천장역까지 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버스와 지하철은 모두 수시로 운행한다.
숙소&맛집
취재진은 범어모텔(051-508-5805)에서 숙박했다. 엄청 깨끗하다곤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가성비 좋고 머무는 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또 바로 아래 카페와 제휴돼 있어 조식으로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도 먹을 수 있어 편리했다.
범어사 일대의 여러 맛집들을 추천받았는데 시간관계상 방문이 어려웠다. 하산한 후 되는대로 찾아간 곳은 장호밀면(0507-1348-8730). 물밀면 9,000원, 비빔밀면 1만 원, 물비빔면 1만 1,000원, 갈비탕 1만 3,000원. 밀면 치곤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인데 이유는 독특하게 고구마와 메밀을 추가로 넣었기 때문. 산 위에서 잔뜩 받은 열기를 시원하게 털어낼 수 있는 맛이었다.
월간산 7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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